저는 집에서 27인치, 32인치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니터를 그냥 책상 위에다만 놓고 사용을 했더니 점점 거북목이 되어가는 듯한 기분에 스탠드나 모니터 암을 구입하려고 했더니 특히 모니터 암이 비싸더군요.

생각보다 비싼 비용에 집에 굴러다니는 상자와 페트병으로 높이 조절을 해보았지만 모니터 무게로 상자가 점점 찌그러지고 모니터 간 높이 간격을 딱 맞게 하고 싶어서 DIY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미관상 보기에 그리 좋지 않습니다.

스탠드는 사각판형 목재와 다리로 사용할 얇은 목재로 연결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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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스탠드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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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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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센터 자재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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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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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도면 작성

알음알음 배워놓은 캐드로 간단히 도면을 그려봅니다.

취미로 배워놓은 것이기에 프로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지만

쓰지 않으면 잊어먹으니 가끔씩 기회가 있을 때마다 써먹으려고 합니다.

홈센터 자재 구입

홈센터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목재와 부자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샤레한 공구들과 좋은 등급의 목재에 눈길을 빼앗기기 십상입니다만

이번 모니터 스탠드의 컨셉은 “무조건 기성품보다 저렴하게” 이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목재와 부자재를 사용하여 제작할 예정입니다.

볼트로 조이는 것보다는 목공 본드로 붙이는 게 가장 쉽고, 빠르고, 저렴한 방법입니다.

홈센터에는 목재를 구입하고 나면 그 자리에서 가공할 수 있는 공작실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추가 가공비를 지불해야 하지만 빠르게 기계에서 가공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공비는 홈센터별로 다릅니다.

(사진은 Super viva home 토요스 지점의 비용입니다.)

조립

DIY 시작하기 전 상상 속 조립 완성시간은 30분이었습니다만

실제로 해보니 생각과는 꽤나 달라 당황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가공비를 아끼기 위해 집에 있는 톱으로 스탠드 다리 부분을 자른 결과..

왕초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대부분 사진과 같이 단면에 거스러미가 남았습니다.

목공용 풀을 이번에 처음 사용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바로 굳지 않아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바람에

다리를 상판과 고정시키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 단면의 거스러미를 제거하는데 사포 120방과 320방을 혼용해서 곱게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기까지 2시간, 단지 톱으로 자르고 사포질과 접착만 하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립니다.

황금같은 일요일인데..금방 끝날 것 같았는데..DIY 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어차피 집에서 사용하는 것이니 울퉁불퉁한 단면은 그대로 포기하고

집에 있는 나사로 더 단단히 고정을 시켜보려고 했습니다만 결과는 Fail입니다.

목재가 얇아서 그런건지 두께가 너무 없어서 그런건지 나사가 조금 들어가니 나무가 바스라져버립니다.

조립이 얼추 끝났으니 대망의 니스칠을 하게 됩니다.

공간이 여의치않아 집 베란다에서 니스칠을 하다보니

거실로 냄새가 들어와서 환기를 한참동안 해야 했습니다.

냄새가 꽤나 지독하기에 건조는 저 멀리 옥상 주차장에 하기로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더 고운 사포로 살살 표면만 정리해주고 끝냈어도 괜찮았을텐데

홈센터에서 구매해버렸으니 이왕 하는 것 끝까지 가보기로 하고 칠한 셈입니다.

색이 좀 더 진해서 멀리서보면 컴퓨터 테이블과 어울려서 나쁘지 않아보이기도 하네요.

완성

주차장에서 2시간여를 말리고 나니 니스 냄새가 빠졌습니다.

바로 모니터를 놓아보고 조금씩 미세 조정을 해줍니다.

수평계로 재어보니 레벨도 얼추 잘 맞습니다.

재료 준비 ~ 조립 ~ 완성까지 시간을 재어본다면 꼬박 반나절은 걸린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목재 자체도 그렇게까지 싸지 않았고 접착제, 니스 등 재료비와 제 인건비를 합산해보면

기성품을 사는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하지만 또 만들어놓고 나니 왠지 뿌듯하기도 하고 남자같다라는 느낌도 듭니다. 

완성사진입니다.

생각했던대로 스탠드의 높낮이를 다소 다르게 해서 27인치와 32인치 양쪽 모니터의 높이를 맞추었습니다.

100% 딱 떨어지지는 않지만 얼추 맞긴 하네요.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지만 손에 전혀 익지 않은 작업을 하다보니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린 것이 단점이네요.

다음번에는 혼자서 톱질하지 말고 가능한 부분은 가공비를 주고 가공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공구도 어느정도 갖추어 놓았으니, 다음에는 DIY수납용 박스를 만들어볼지 와이프와 의논해 보려고 합니다.